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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왕 고고씩씩:: 쥬라기공원의 시작을 알리는 곤충이 들어있는 호박 화석 수집!

리뷰럴 2022. 9. 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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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속 모기에서 피 좀 뽑아봐
어라 안뽑히는데요?


한때 영화 쥬라기공원 시리즈에 미쳐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삼엽충에 꽂혀있지만 사실 공룡을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비용과 공간적인 문제가 아니었다면 사실 삼엽충 대신 공룡 화석을 모으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쥬라기공원과 공룡에 대해 논할 때면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는데요. 바로 공룡이 살던 시대의 호박 화석 속 모기에게서 DNA를 추출해서 공룡을 부활시키는 장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름 화석 수집을 하면서 저만의 수집 기준이 있다면 현재로써는 그것은 화석의 크기라고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매우 적합한 화석이 있는데요. 바로 나무의 수액이 화석화가 된 호박 화석입니다. 보통 크기가 작은 편이거든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굉장히 컴팩트한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그래도 특유의 노랗고 빛나는 색감 덕에 존재감은 확실하게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호박의 영어 단어인 Amber는 색깔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갈색이나 살짝 붉은 빛을 띄는 투명한 황색을 호박색(앰버)라고 합니다.

호박은 나무의 수액이 굳어져 형성이 되는데, 보통 수액이 굳어져 호박이 되기까지는 최소 1000년 가량이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진주, 산호와 함께 정의상 광물은 아니지만 보석으로 취급한다고 하네요.


호박은 발트 호박이 유명한데요. 발트 해(海)는 세계적인 호박 산지로, 인스타그램에서 발트 해 해안가로 떠내려온 호박을 모래사장에서 줍는 영상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발트 해의 호박 광산은 지금으로부터 5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리라 추정된다고 하네요.

나무 수액으로 만들어진다는 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석탄(옛 식물이었던 것)이 묻힌 광맥에서 함께 산출이 된다고 합니다.


색감 만으로도 매력적인 호박 화석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호박 속 내용물인데요. 수액이 흐르고 굳어지는 과정에서 근처에 있던 곤충이나 나뭇잎 심지어는 도마뱀, 개구리 등과 같은 생물을 가둔 채로 호박 화석이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갇힌 생물 화석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아서 쥬라기공원처럼 DNA 추출까지는 어렵겠지만 고생물학 연구에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또한 호박 안의 기포에서 공기를 추출해 그 시대의 산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제가 보유한 호박 화석에서도 이렇게 수액에 갇혀 함께 굳어진 곤충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호박 자체가 작아서 유심히 봐야 보이지만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호박 화석은 보석류 가운데 가장 합성하기 쉬운 소재이기에 천연 호박이 아닌 인조 호박도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호박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불을 대서 부드러워지면서 송진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거나 자외선 등을 비춰보거나 물에 넣어 바닥에 가라앉는지를 확인하는 등이 방법이 있다고 하네요.


쥬라기공원의 추억이 떠오르는 곤충이 들어있는 호박 화석 리뷰를 해보았는데요. 삼엽충 화석 만큼 특유의 매력이 있는 화석인 듯 합니다. 저는 우선 3개 정도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것 같아서 정말 매력적인 호박 화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더 수집은 안하려고 합니다.

너무 크고 무거운 화석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을 지닌 호박 화석 수집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다음에도 재미난 화석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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