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씩씩이가 살고 있는 제주에도 실제 화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수소문한 끝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천지연 폭포와 새연교가 위치한 곳 한켠 해안절벽을 따라 형성된 서귀포층 패류화석 산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고고씩씩이와 패류화석 산지로 함께 가보실까요?
해안가를 따라 드러난 40m 두께의 해안절벽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서귀포층입니다. 서귀포층은 제주도 형성 초기에 일어난 화산활동과 그로 인한 퇴적물들이 쌓여 형성된 퇴적층입니다.
절벽을 살펴보게 되면 층층이 쌓인 가로선을 지닌 지층의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곳에서는 흔치않게 지표면 상으로 드러난 서귀포층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서귀포층은 고기후 및 해수면 변동을 지시하는 고생물학적, 퇴적학적 특징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특징들을 뒤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이러한 학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제주도민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서귀포층!
물을 잘 통과시키지 않는 서귀포층은 지하수가 더 깊은 곳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삼다수로 대표되는 제주의 물 자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즉 밀도가 높아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서귀포층이 땅속으로 흘러들어간 물들을 담는 접시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서귀포층 내부에는 다양한 화석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 살던 조개류(패류), 산호, 성게, 백상아리 이빨 등의 화석과 차가운 바다에 살던 생물들의 화석이 함께 퇴적되어 있어, 제주를 비롯한 동아시아 일대의 해수면 변동과 기후의 변화를 추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신생대 제4기 초의 해성퇴적층으로, 당시 동북아시아 주변의 고해양 환경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지층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각종 조개(패류) 화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큰 조가비 화석과 정말 다양한 조개 화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그 당시의 제주도는 현재보다 더 따뜻하고 온난한 기후를 가졌을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외국의 화석들을 수집하던 저로써도 한국의 화석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의의를 살펴볼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석에 평소 관심이 있으시다면 차후 제주 방문시에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도 더 재미난 화석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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