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이 취미

화석왕 고고씩씩:: 러시아 삼엽충의 매력

리뷰럴 2022. 10. 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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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삼엽충

오늘은 고고씩씩이가 요즘 푹 빠져있는 러시아 삼엽충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저는 최근 한 친구가 더 늘어서 총 3마리의 러시아 삼엽충을 보유하게 되었어요.

우선 사진 속 친구들의 이름은 아사푸스(Asaphus)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랍니다.

생생한 화석

거의 5억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무렵에는 지금의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은 얕은 바다였다고 해요. 그리고 그곳 환경에 잘 적응하여 번영했던 삼엽충들이 바로 이 친구들이었어요.

지금은 바다가 사라지고 그 곳에 살던 삼엽충을 비롯한 고대의 동물들은 석회암 퇴적물 속에 묻히게 되었는데요.

이곳의 석회암 모암은 매우 부드럽고 변형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실제 살아있는 것만 같은 삼엽충 화석이 카라멜 또는 황토 색상으로 산출이 된답니다. 뭔가 음식 같기도 하고 정말 특이합니다.

아름다운 삼엽충

러시아 삼엽충의 경우, 특이한 색상과 정교한 보존율 덕에 처음보는 사람들이 가장 진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화석으로도 알려져 있고 은근 복제품도 많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게 5억년 전 화석이라고?' 긴가민가하며 믿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대체불가한 그 생생한 보존율과 매력있는 색상에 푹 빠져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러시아 출신인 만큼 전쟁 등의 상황으로 인해 수급이 더욱이 어려워져 희소성이 올라간 삼엽충 화석이랍니다.

진화의 모습

러시아 삼엽충들은 내해(內海)라는 갇힌 환경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자신들만의 특별한 동물상을 구성하게 되었다는데요.

이곳의 삼엽충들은 염도가 높은 뿌연 바다에 맞춰 시야 확보와 먹이활동을 위해 기다란 눈의 형태로 점차 진화를 했다고 합니다.

제 삼엽충도 달팽이 마냥 눈을 떠받히는 안병이 약간 길게 뻗어 있는 걸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책 속의 '아사푸스 코왈레스키'와 같은 삼엽충은 잠망경처럼 기다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집의 재미

러시아 삼엽충은 종이 꽤 다양해서 수집하는 재미도 정말 쏠쏠합니다. 가장 최근에 손에 넣게 된 일라에누스 삼엽충은 기존 보유하던 아사푸스 삼엽충보다 투박하고 심플하게 생겼어요.

화석이 되는 과정에서 압력으로 인해 눌리고 뒤틀린 느낌이 있지만, 약간 쳐진 듯한 눈과 단순한 엽 구조가 그럼에도 잘 보존되어 있어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뭔가 못생겨서 정이 더 간다고나 할까요?

화석수집 종결

보존율이 좋은 삼엽충 화석들은 비교적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여서 저의 경우 이번 일라에누스 삼엽충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삼엽충 화석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은 없답니다.

사실 러시아 삼엽충 방어자세 표본을 구하고 싶었으나 매물이 없어서 포기한 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 대신 보유 중인 삼엽충 친구들을 잘 활용해 새로운 컨텐츠 제작이나 종 특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해볼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오늘은 이만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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