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샥의 스테디셀러
빅페이스 흑금
씩씩이의 슬기로운 시계생활
4번째 주인공은 지샥의
빅페이스 흑금입니다.
없어서 못팔던 시기가 있었을
정도로 한때 정말 유행이었던
지샥의 인기 모델이지요.
지샥 빅페이스 흑금이 제 손에
들어오게 된 경위 및 스토리를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일본 유학생의
첫 시계
편의상 흑금이라고 부를게요.
흑금은 제가 구매한 시계는 아니고
사실 친동생이 구매한 시계입니다.
(모종의 거래를 통했습니다)
2012년부터 일본에서 한동안 유학생활을 한
제 친동생이 일본의 한 시계샵 가판대 센터에 진열된 흑금을 보고 그 당시 유학생 신분에 없는 용돈을 탈탈 털어 구매한 시계라고 해요.
영롱한 비주얼에 수많은 시계 사이에서도
유독 흑금 하나에 눈길이 갔다고 하네요.
흑금, 9년 후
치킨 한마리에 팔리다
원체 강렬하고 큼직한 비주얼 덕에
예전부터 동생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알았으나
레트로하고 심플한 시계를 좋아했던 제게는
너무 크고 화려해서 사실 관심조차 두지 않던
시계였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번에 시계 수집에 제대로 꽃히면서
흑금 역시도 너무 소장하고 싶어져서
동생에게 거래 제안을 해 치킨 한마리에
흑금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야근 후 집에 늦게 들어와 출출해진
동생이 먼저 선제안을 했어요)
동생의 수집 대상은 낚시대라 비교적
쉽게 흑금을 얻어낼 수 있었어요.
손에 넣고보니 확실히 예쁜 시계가 틀림없습니다.
빅페이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큼직하고 강렬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요.
흑금 역시 동생의 무관심 속에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인지라 제가 배터리를 구매해
조만간 다시 심장을 뛰게 만들려구요.
이 참에 시계 수집에서 더 나아가
직접 배터리라던지 시계줄 정도는 스스로
교체하고 시계를 관리하는 부분에 까지
취미를 확대해볼까 합니다.
흑금은 잘 보관 및 관리를 해두었다가
제 조카인 유진이의 스무살 생일에
보너스로 함께 선물해줄거에요!
(유진이는 현재 24개월입니다ㅎㅎ)
유진이도 20년 전 아빠가 일본에서 샀던
시계를 큰 아빠에게 선물 받으면 기분이
꽤 묘할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나 집안 어른들에게
옛 시계를 물려받는 케이스들을
보면서 부러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시계라는 매개체로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까지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너무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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