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계산기시계 데이터뱅크 DBC-32D-1ADF 리뷰

추억의 계산기 시계

왠지 모르게 카시오의 계산기 시계는 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릴 적에 보기야 봤지만 특정한 추억 자체는 없는데도 데이터뱅크 모델을 보면 항상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여운 비주얼도 한몫하지만 과거에 생각했던 미래의 모습이 현재가 되었을 때 그 어딘가에도 속하지 못한 디자인적 괴리감이 제게는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데이터뱅크 중독

저에게 DBC-32D 모델은 계산기 시계의 대명사 DBC-611에 이은 2번째 데이터뱅크 시계인데요.

예전에는 가히 혁명적이었겠으나 현재의 기준으로 기껏해야 전화번호나 영문 숫자 코드 20여개를 저장할 수 있으면서 데이터뱅크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것도 귀여움으로 다가옵니다.

손목 위에 계산기, 더 좋게 봐줘서 컴퓨터가 올라가 있는 듯한 레트로한 매력도 한몫하구요.

값싼 타임머신

조약해보이는 레진 재질로 비싸보이지 않고 실제로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고 자꾸 손이 가게 되는 특이한 매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마치 저렴한 싸구려 타임머신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괜히 버튼을 만지작거리게 됩니다. 알람이나 스탑워치, 계산기, 데이터 입력 등 나름 있을 기능들도 모두 탑재되어 있습니다.

강력추천

시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는 데이터뱅크 모델을 꼭 한번 추천해드려보고 싶어요. 못생긴 듯 매력있는 디자인과 나름의 헤리티지?에 자꾸 손이 가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당분간 기추를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담 없는 가격대의 매력있는 데이터뱅크를 발견한다면 아마 결제하고 있을 것 같네요. 여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