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시계 브랜드인 카시오와 세이코와 시티즌.
시계 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다.
그 중에서도 카시오의 경우, 전자시계 라인업이 많기에 더욱 쉽고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듯 하다.
손석희 시계, 데이터뱅크, 지샥 등 나 역시도 다양한 카시오의 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어떤 시계들 보다도 정말 부담없이 착용하고 있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애플워치 비주얼의 카시오 M305 모델.
스마트워치 느낌의 케이스와 문페이즈 다이얼이 너무 키치하고 신박하게 다가왔다.
나는 늦게 알았지만, 한창 품절 대란의 주인공일 만큼 난리였던 모델이었다.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비주얼이었다.


질렀다.
결국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한동안 시계를 사지 않고 참아왔던 기추병이 폭발해버렸다.
더 스마트워치 느낌이 나는 흰판 또는 검판의 가죽줄 모델이 처음엔 끌렸으나, 결국 호딩키 컬러의 메쉬밴드 모델을 수소문한 끝에 구매했다.
시계 사이즈는 작지 않은 편이고, 러그너비도 20mm로 큼직한 편이다. 가격도 카시오 치고는 있는 편이고, 비주얼 원툴이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하다. (10~15만원)


내가 구매한 그레이색의 장점은 각도에 따라 차콜 컬러에서 오묘한 호딩키 컬러까지 달라진다는 점이다.
구매할 당시 계절은 겨울이었고 외투가 회색이나 블랙 색상이 많은데, 굉장히 조화롭게 어울려 포인트 시계로 좋았다.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아 여자친구에게도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색상 고민 끝에 추가 구매를 했다.



커플시계로도 굿
여자친구는 흰판에 블루 인덱스 모델로 결정을 내렸다. 기본 브레이슬릿은 여자 손목에 비해 많이 커서, 차후 줄은 바꿔줘야 했다.
비주얼은 마음에 들어 했으나, 시계가 크고 묵직한 편이라 여자친구는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데이트 간에 커플 시계로 자주 활용해주었다. 커플 시계로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요일과 날짜도 설정 가능한 부분도 메리트가 있었고, 비주얼적으로는 굉장히 귀엽고 포인트가 된다. 나토 스트랩으로 줄질을 해줘도 잘 어울린다.
주변인들도 스마트워치로 오해하기도 하며, 일반 카시오 시계라고 하면 놀라는 반응도 재미나다.
공항 수속 간에도 스마트 워치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빈티지 시계에 푹 빠진 요즘도 가끔 차준다. 확실히 쿼츠가 편하긴 하다.
핸즈도 큼직하니 시인성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귀여운 시계라 방출없이 쭉 컬렉션에 남겨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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