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이용후기 (feat.빌런들)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대한민국의 대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당신 근처의 당근마켓이라는 슬로건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와있으며, '수수료 없이' 개인 간의 중고 직거래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저 역시도 이번에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어 설치를 하고 이용을 해보았습니다. 필요없는 물건들을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용하면서 불편하거나 짜증나는 일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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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장점은?

제가 당근마켓을 이용하며 느꼈던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보면 활성화가 잘 되어 있는 플랫폼이라 이용자가 많아 괜찮은 물품이라면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으로 중고거래를 원하는 품목을 등록하면 찜하기나 채팅 기능을 통해 쉽사리 네고 및 교환 등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니즈가 일맥상통하는 상대방하고는 정말 어떤 불편한 과정없이 쿨거래를 함으로써 필요없는 물품들을 쉽사리 정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느꼈어요. 또한 무료로 나눔을 하는 경우나 상태가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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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단점은?

모든 것에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지요. 편하게 중고거래를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그러한 거래 과정에서 굉장히 불쾌하고 기분 나쁜 일들도 많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당근마켓 어플이 가진 단점이라기 보다는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이상한 사람들에 의해서 생기는 단점인데요. 요즘은 그런 사람들을 당근마켓 빌런이라고 일컫더라구요.

 

정말 사회생활이 가능한건가?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맞는가? 생각이 들 정도의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들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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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빌런 유형

제가 근 일주일간 만났던 당근마켓 빌런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현재는 여러 빌런들을 거치면서 중고거래에 현타가 와서 탈퇴를 했고 우선 재가입이 가능한 일주일 이후에 재가입을 할까 고민 중인 상태입니다. 진심 당근으로 머가리를 뚜까패고 싶은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잠수 빌런>

먼저 거래를 하기로 해놓은 당일 약속 시간에 잠수를 타버리는 빌런입니다. 저는 실제로 당일 약속시간에 나가 30분을 기다렸는데 한참 뒤에 사과조차 없이 '까먹고 다른 곳에 왔네요'를 시전 당했습니다. 도를 닦는 마음으로 우선은 참고 넘어갔고 다음 날 같은 시간에 재약속을 잡아달라고 해서 잡아줬는데 또 잠수를 타버리는 개 같은 경우를 당했어요. (지금도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

 

<타짜 빌런>

이번에는 손이 눈보다 빠른 타짜 빌런입니다. 저는 계좌이체 거래를 선호하는 편인데 꽤 큰 돈인데도 현금으로 준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물론 현금거래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거래 시 정신없는 상황을 이용해 돈 뭉치를 접어서 휙 건내주시고 물건을 챙겨 바로 가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새보니 돈이 비어있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제대로 세어보지 못한 제 멍청비용이라고 생각하며 자위했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괘씸하다고 느꼈습니다.

 

<네고  빌런>

다음은 네고 빌런인데요. 네고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제가 설정한 금액에서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네고를 하는 빌런들이 있습니다. 진짜 '너라면 이 가격에 팔겠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본문에 '네고는 죄송합니다..' 이렇게 적어두어도 네고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미 충분히 고려해서 책정한 가격인데 말도 안되는 네고 제안을 받으면 진심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현장 파기 빌런>

마지막으로 제가 만났던 빌런은 바로 현장 거래 파기 빌런입니다. 약속 장소에 상품을 들고 나갔는데, 한참을 만져보고 살펴보며 자기가 생각했던 상품이 아니라며 거래를 파기하고 가는 빌런이에요. 여러 상품을 한번에 구매한다고 해서 들고 갔더니 하나만 사겠다고 하는 분도 계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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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금 제가 만났던 빌런들을 한명씩 생각해보니 당근마켓을 살포시 폰에서 지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쿨거래로 깔끔했던 분들도 계셨고 견과류나 작은 선물도 준비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천사보다는 빌런의 임팩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빌런 없는 당근생활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