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화석 앞에서 잔뜩 멋을 낸 사진을 올리는 외국의 화석 인스타그래머들을 보며, 유치하지만 왠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발굴 현장에 가서 역동적인 발굴 장면 등을 연출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에 무릎 꿇고 동명리의 한 카페로 화석을 들고 무작정 떠나봤어요. 정글 퍼티그 자켓에 벙거지 모자와 썬글라스, 제가 생각하는 나름의 탐험가를 떠올리며 옷을 입어보았는데요. 삼엽충까지 손에 들어주니 제법 그럴 듯 해보이지 않나요? 고생대 얕은 바다에 살았을 모로코 출신 파콥스 삼엽충도 푸른 잔디밭이 맘에 든 듯 합니다. 삼엽충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며 그림쟁이 컨셉으로도 찍어보았습니다. 실제로 주말에 편한 마음으로 카페에서 작업을 하면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듯 해요. 마지막 컨셉은 모로코의 화석 셀러 ..